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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44

감상/ 달려라 메일 달려라 메일 / 엘리아냥★★★☆왜 하필 '정원'인지 모르겠지만 재밌으니 되었다 “세상에는 황제 폐하를 뵙는 것보다새싹에 물 주는 것을 더 소중한 기회로 여기는 사람도 있답니다.” '정원 덕후' 공작 영애 여주인공이 황제의 정원에서 정체모를 '정원 애호가' 남주인공을 만나 사랑을 꽃 피우고, 남주인공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한다는 덕업일치 이야기. 본래 이능 따위 없는 평범한 공작 영애였던 메일 폰 비제아트는 어느 날 '나라가 멸망하는 예지몽'을 꾸게 되고, 개꿈인지 예지몽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를 막기 위해, 제국의 황후 간택전 후보로 참석하는 제 나라 공주님의 보좌 역할로 제국에 따라가게 되는데. 정원 덕후답게 아름다운 정원에 홀려 안으로 들어서고, 거기서 마주친 정체불명의 남자. 이 남자가 누구인지 메.. 2018. 8. 6.
감상/ 마이 디어 아스터 마이 디어 아스터 / 한민트★★★★☆생각지도 못했던 ‘연적’에 마음이 아프다 “당신은 절 흔들고,무너뜨리고,하지 않을 결심을 하게 만들고,그리고 내버리시겠다는 말씀이로군요.” 제목은 이지만, 어쩌면 이것은 반대로 ‘아스터’가 써내려간 절절한 연서일지도. 작품 전체의 구도는, 한 딸의 ‘어머니’가 처녀시절로 회귀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과 첫사랑 남자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다. 흔치 않은 소재와,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좋았다. 사랑스러운 그 딸을 다시 만나고 싶어, 설렘도 사랑도 없었던 남자와 다시 결혼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평생 마음 한켠에 고이 담아두었던 첫사랑을 이번 생에야말로 붙잡아볼 것인지. 남녀간의 사랑만 사랑이 아니다.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어머니 리헨의 마음이 너무도 애틋하고.. 2018. 8. 4.
감상/ 전령새 왕녀님 전령새 왕녀님 / 한류이★★★★★망국의 왕녀와 총사령관이라니 재미없을 수가 없잖아... “전하. 제게 위험한 상황을 두려워하라고 하셨습니까.허나 저는 전장이 겁이 나지 않습니다.저를 죽이려는 자들의 살의 따위에 겁 먹어본 적 없습니다.저를 두렵게 하는 것은 당신입니다.나를 죽이려는 의도 없이도 죽일 수 있는.당신.” 죽지 않기 위해 숨 죽이고 있는 듯 없는 듯 살아야 했던 8번째 왕녀와, 망하기 일보직전인 나라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고 있는 총사령관의,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로맨스..인데 왕녀가 전령새에 빙의했다. 그렇습니다, 여주인공에 빙의하고 악녀에 빙의하고 엑스트라 조연에 빙의하다 못해 결국 동물에게까지 빙의하게 된 로판!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단언컨대 빙의물 중에 이만큼 구성이 탄탄한 .. 2018. 8. 4.
감상/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 밀차★★★★★이것은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결국 당신을 찾았어.가끔, 나는행복해서 정신이 나간 것 같아.” 2016년에 로판으로 웹소설에 입문한 뒤 만 2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최애 소설로 군림하고 계신 작품. 웃겼다가 설렜다가 아련했다가 마지막에는 감동까지 주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행복한 금수저인 채로 곧 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인 '레리아나 맥밀런'에 빙의해 살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여주와, 그런 여주가 자신의 목숨 연장을 위해 거래 파트너로 택한 공작님 남주의 로맨스 구도는 흔하지만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사람이라면 안다, 그게 끝이 아니라는 걸. 그리고 무엇보다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능동적인 여주와, 세상얄밉지만 알고 보면 세상다정한 벤츠남주의 조합은 언.. 2018. 8. 4.